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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 연애천재 여친님과 성실정력열애 중 / 렛세이 4기 화요일의 낑깡 / #Pride #LoveWins #LoveIsLove #Feminist 김철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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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10 +295~297 벚꽃데이트, 백김치, 성공적

금요일 저녁에 일찍 퇴근을 했다. 이번주 내내 너무 피곤하고 심리적으로 괴로운 일들이 잔뜩이었는데다가 여친님까지 야근이라ㅠㅠ 내내 못만나서 밧데리 방전되서 쥬거가고 있었는데! 일주일만에 얼굴 볼 생각하니까 궁둥이가 들썩들썩. 대표님 퇴근하신 틈에 나도 조기퇴근을 감행했다ㅋㅋㅋ 그치만 난 월급루팡이 아냐.. 왜냐면 월급을 안 주거든ㅡㅡ 

집에 들어가서 짐 놓고 바로 나가서~ 우리 최애 마트 앞에서 상봉!!!! 만나서 넘 행복하고 좋아가지고 싱글벙글 하면서 일요일에 백김치 담글 거리를 사려는데! 최애마트에 뭐가 별로 없어서ㅠㅠ 그 옆에 롯데마트로 슝슝...가다가 여친님이 아아 고기먹고싶다! 한마디 던졌는데 덥썩 물었다ㅋㅋㅋ 신혼부부처럼 신나게 마저 재료를 사고 집에 가져다 놓으려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여친님이 옷을 너무너무 얇게 입으려고 해서(얇게 보다는 짧게?) 아주그냥 어르고 달래서 삐죽삐죽하는애를 겨우겨우 더 입혀서 나왔다..ㅋㅋㅋ 근데 여친님 나오자마자 진짜로 바람 불고 추워서 혼잣말로 "쌀쌀하네.." 중얼중얼.. 귀신같이 듣고서ㅋㅋㅋ 내 말 듣길 잘했지요?^^ 했더니 못 들은 척. 자긴 아무말도 안 했다며. 귀여워..ㅎㅎㅎ 

지난 번에 아주아주 맛있게 먹었던 곳이 만석이었다. 할 수 없이 다른 메뉴를 먹으려다가 돼지고기+부속 하는 다른 집에 가봤는데 여기도 완전 괜찮았다. 양이 많고 깔끔. 알콜효율이 어마어마하게 좋아진 둘이서 신나게 먹고 마시고 나왔는데도 3.5! 혜자! 일주일동안 중간중간 통화는 했지만 전화로 못 다 했던 얘기들을 얼굴보고 하는거 너무 좋고..행복하고... 같이 있는시간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ㅠㅠ

원래 저녁 배불리 먹는 대신에ㅋㅋㅋ 보라매공원으로 산책 가려고 했는데 급당구치러 감. 비투비 데이트는 당구장이지!<- 우리 유행어ㅋㅋ 근데 당구장 건물 입구를 잘못 올라가서 엄청 무서운 옥상 같은데로 갔지만ㅋㅋㅋ 으슥한 곳에 간김에 뽀뽀나 쪽쪽 하다가! 침착하게 잘 찾아갔고... 포켓이 없어서ㅠㅠ 태어나서 사구를 처음으로 쳐봤다. 처음이라 안 그래도 낯선데..! 취기도 슬금슬금 올라서 너무 치기 어려웠다..ㅋㅋ 취해서 나는 내가 너무 못쳐서 여친님이 재미 없을까봐 찡찡.. 여친님은 내가 사구 못치고 어려워서 재미없을까봐 찡찡.. 아주 닭살을 있는 힘껏 떨어댔는데 옆 테이블이랑 거리가 멀지 않았던 것... 여친님이 이제 다시는 거기 당구장 못간다고..ㅋㅋ 할수 없지.. 난 여친님이랑은 진짜로 뭘~~해~~~도~~~재밌는데 여친님은 하기 싫은건 절대로ㅋㅋ 빈말로도 그러마, 안 하는 사람이라 넘 웃기고 귀엽다ㅋㅋㅋ

잔뜩 놀고 소화도 좀 되고 나서 여친님 집에 들어가서 열심히 하고(..) 꿀잠 잤다. 잠들기 직전에 끌어안고 서로 킁킁거리고 심호흡하는거 엄청 좋아서 막 끙끙...하다가 드르렁. 잠결에 눈 떠도 옆에 계속 여친 있고 잠꼬대처럼 자기야..하고 안기는 작은 몸 너무 좋고. 말 그대로 정말로 빈틈없는 밤. 여친님은 원래 밤잠을 잘 설치는 편인데 나랑 자면 꿀잠 잔다고 수면보조제도 안 먹고 주무셔서 이것도 엄청.. 나를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매일매일 같이 자고 싶어. 

토요일 아침에는 꼬물거리다가 10시 조금 넘어 일어나서 쪽쪽거리다가 모닝스섹..  짱좋음...러브러브 호르몬 뿜뿜. 내려가서 나 먼저 씻고 여친님은 머리 염색하고 또 나는 식사 챙겨주고 싶은데 여친님은 하나두 안 먹겠다구 불퉁불퉁. 날이 흐려서 여친님한테 또 옷 따듯하게 좀 입으라고 잔소리 해서 여친님 불퉁불퉁. 그래도 바나나 몇 입 입앞에까지 셔틀해서 먹이고ㅋㅋ 꽁냥꽁냥한 아침 보냈다. 

약속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여친님 넘 빠듯하게 바쁘게 하고 계셔서ㅋㅋ 내가 먼저 나가서 도시락으로 먹을 새우김밥 사고 편의점 들러서 이슬톡톡 사고 있었더니 나오심ㅋㅋ 넘넘 예쁘게 하고 나온 거 좋아서ㅠㅠ 또 웃음이 멈추지 않았고요.. 머리는 노래가지고ㅋㅋㅋ 핑크팬더 스카쟌 입구... 닭강정 사러 가는 길에 쥬시에서 토마토 쥬스 시켜서 먹었다. 나란히 하나 시켰는데 어마어마하게 달달구리한 토마토쥬스;;; 여친님은 그게 엄마가 해준 맛이라고 하고, 나는 단 거 하나도 안 들어간 토마토쥬스가 엄마의 맛이라서 서로 환경의 다름에 깔깔. 닭강정 기다리는 사이에 여친님 사전투표 하고 오셨다. 내가 맨날 정당투표는 녹색당이라고 노오오~~래를 불렀는데 어느당 했는지 안알랴주심.. 레쥬들아 녹색당 좀 찍어주세요.. 

아웃백 도시락 주문해놓고 사당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나란히 기다려서 버스를 탔다. 둘이 같이 있는게 다 그냥 너무 좋고 행복하고 그랬다. 날이 좀 흐린게 걱정이었지만.. 약속시간 딱 맞게 친구도 같이 잘 만나서 셋이서 대공원으로 고고. 도착하자마자 꽃길 따라 열심히 걷고 미술관 앞에서 돗자리 펴고 이것저것 잔뜩 사온 음식들 냅다 깔아놓고 와구와구 벌컥벌컥 먹고 마셨다. 하릴없는 이야기들로 빈 술병이 늘어가고 눈 앞의 안주들이 비워져가고 나중에는 신나서 고성방가ㅋㅋ

여친님이 니코틴의 노예라.. 알딸딸 취기가 오른 셋이서 충동적으로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끊었다. 흡연구역이 없는ㅋㅋ 대공원을 탈출해서 급하게 입장! 들어가자마자 신나서 사진찍고 바이킹 타고- 은하철도888 롤러코스터 타고- 도깨비 바람 타고- 하이롤러.. 탈 때는 이미 어두컴컴. 조명 켜진 벚꽃길도 정말 낭만적이고 예뻤다. 다 재밌고 즐겁고 좋았는데! 중간에 한 번... 길 찾다가 충돌..했다. 급반성. 터무니 없는 방향으로 길이 맞다고 우기는 여친님한테 순간적으로 신경질이 나서 더 말 않고 등돌리고 내 갈길 가버렸다(..) 지금 생각해도 약간의 반성.. 보통 방향치인 여친님은 대부분 아주 귀여운데 술기운+좀 지쳤던 것 같기도. 뭔가 둘이 있었다면 차분하게 설득해서(우리는 강을 안 건너 왔다. 지도에서 환상의 나라가 우측 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니 지금 위치에서 왼쪽으로 가야한다..) 어떻게든 합의점을 찾았겠으나.. 같이 있던 친구를 옆에 떡하니 끼고 맞다고! 넌 여기 안 와봤잖아 빼액! 우기면서 먼저 저만치 가버리는 여친님 뒷꼭지를 멀거니 보다가... 음... 사실 근데 별 생각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어차피 길을 안다면 만나겠지ㅡ정도로 생각하고 내가 먼저가야지~~하고 갔던 것..ㅋㅋ 근데 결국 여친님은 길을 못찾아오셨고..ㅋㅋㅋㅋㅋㅋ 나는 카트라이더와 월드컵을 지나 여친님이 계신 곳을 찾아가서ㅋㅋㅋㅋ 상봉ㅋㅋㅋㅋㅋ 얼굴 보자마자 줄 서라고 들어오라고 하는데 도리도리 했더니 찡찡 삐죽삐죽하는 여친님.. 같이 간 친구는 그게 무슨 고생이니. 아주 조금 낯부끄러웠지만.. 결국 두사람을 잘 가이드 하고. 딱 만나서 옆에 팔짱끼자마자 여친님이 "미안해"하고 귓속말 해서 놀라고 감동하고 반성하고 미안했다. 뭔가 그럴리는 없지만 잠깐 다퉜다구 삐지거나 그러는 거 아닐까? 싶었는데 너무 순식간에 눈녹듯 그런 맘이 사라지구.. 물론 잔소리를 조금 했지만.. 그리고 이어진.. 하이롤러...라는... 어마무시한 서울랜드... 덜덜.. 생각보다 훨씬 무서웠던 놀이기구 탓에.. 넋다운 되어 버린 우리..ㅋㅋ 걸어 나올 힘이 없어서 나오는 길에 코끼리 열차를 탔다ㅋㅋ 밤바람이 쌀쌀했지만 밤벚꽃 역시 예뻤음. 굿.. 지하철 역으로 향하는데ㅋㅋ 집에 갈 체력을 안배하지 않은 우리들의 최후..그거슨 주금 뿐이었고..ㅋㅋㅋ

집에 가는 동안 쥬거가며 축축 쳐지는 여친님을 어르고 달래고 둥기둥기해서 집으로 모시고 왔다. 사람많은 곳에 다녀왔기 때문에... 게다가 누가 잡았을런지도 알 수 없는 손잡이들을 너무나 셀수 없이 많이 잡았기 때문에..!! 방바닥에 철푸덕 앉고 버리는 여친님을 다시 한 번 어르고 달래고 추슬러서 욕실에 무사히 도착. 손발 비누칠해서 닦아주고 양치도 해주고 클렌징티슈로 화장도 지워주고 겨우겨우 침대로 올려보냈다. 나도 후닥 씻고 여친님 옆자리에 안착. 누워서 잠들기 전까지 뽀뽀 백번 사랑해 백번 같이 있어서 행복하고 좋다고 백번 말하는데 또 심장이 너무너무 뛰어서.. 여친님이 너 심장소리 너무 크다고 막 웃음..ㅋㅋ 나중에 결혼해서 함께 살게되면 매일 이럴 수 있는거냐는 귀여운 소리를 하시는 여친님 토닥토닥 해주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헤어지지 않고 같이 들어오는 거 정말 너무 좋다면서, 이런게 결혼이냐고 묻는데 나도 그런가봐 하고 수긍해버렸다.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는 게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건지. 아니 그럼 되고말고. 

어마무시한 놀이기구를 잔뜩 탔던 탓인지 나도 여친님도 계속 악몽을 꾸긴 했지만ㅋㅋ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12시간을 꼬박 잤다. 역시 안아주는 건 수면제의 12배 효과. 여친님도 잘 잤다는 것 같고. 일어나서 아침에 옹알옹알 꿈꾼 얘기하는거 정말 너무 귀엽다. 흑흑.. 평생 보고 싶은 귀여움이시다... 

10시까지 뒹굴거리다가 여친님 온몸에 구석구석 뽀뽀도장 찍고 사랑을 담아 매만지고 무한 쪽쪽. 겨우겨우 침대를 벗어나서 배추 절이고 여친님은 머리 염색하고ㅋㅋㅋ 바지런을 떨었다. 아점으로 여친님이 오징어 볶음 해줬는데 짱 맛있었따ㅠㅠ 내가 대충 끓인 계란국이랑 새로 해준 밥이랑 같이 우걱우걱냠냠 먹었다. +맥주한캔 사이좋게 나눠 마시며 마쉐코4 품에 꼭 껴안고 보다가 염색하고 같이 백김치 마저 하고..! 막 김치국물 간도 맞추고 다정하게 시간 보내다가 3시 반에 집에 가려고 나왔다



그와중에 여친님이 아이패드 메모장 어플에 사랑한다구 쓴거 넘 기여움 진짜ㅠㅠ 그리고... 오랜만에 여친님이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줘서 넘넘너너너넘 행복했다..흑흑.. 물론 300일에 여친님이 쉬고싶다고 해서(마침 선거날) 못 만나는 건... 좀 속상하지만. 그래도 여친님이 쉬는 건 나의 위안. 주말 내내 엄청 바지런 떨었으니 쉬어줘야지 응응. 

집에 잘 돌아와서 자려고 누우니까 지난 금토일 같이 있었던 2박 3일이 왜이렇게 아련하고 꿈결처럼 느껴지는지. 내 침대 말고 여친님 옆자리가 내 자리인 것 같은 이 기분은 결혼해서 첫날 밤을 같이 보내는 때가 되어야만 해결 되겠지 싶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뽀뽀하고 품에 안긴 여친님의 사랑스러운 숨소리 들으면서 잠드는 밤이 매일매일 그리워서 어떡해. 

사랑이 너무 크다. 매일 말해도 부족해. 사랑해사랑해. 행복했던 주말 연애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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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철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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